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경제 먹구름] 각국 경기부양책 시동

美, 일자리 창출부 신설 추진 - 日, 가전제품 사면 세제 혜택<br>오바마, CEO들 만나 의견 청취- 加 "아시아와 교역확대 등 검토"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맞서 본격적으로 경기부양책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은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프로젝트, 주택시장 활성화 등 새로운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무부 등 관련 부서를 통합해 일자리창출부나 경쟁력창출부를 신설하는 방안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일본과 캐나다도 가전제품 구매시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등 내수활성화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존슨앤존슨ㆍ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사회 각계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15일부터 사흘간 미 중서부 지역을 돌며 버스투어에 나서 국민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고 경기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각별한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국민에게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일자리창출부나 경쟁력창출부를 신설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 국무부의 일부 경제 관련 부서를 통합해 일자리창출부나 경쟁력창출부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NYT는 또 백악관 참모 사이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놓고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으로는 일자리창출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주택소유자에 대한 지원 강화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확대 ▦특허보호를 강화하는 대책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배터리 생산업체인 존슨컨트롤스 공장을 찾아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주 새로운 경제 관련 제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인 전력난 해소 및 전자업계 지원을 위해 에코포인트제도를 부활시킬 예정이다. 에코포인트제도는 과거 금융위기 당시 도입했던 경기부양책으로 절전형 가전을 구매하면 나중에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올 겨울부터 시행될 에코포인트제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LCD TV 이외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까지 추가돼 기업의 제품 판매를 지원해줄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가 태양광 발전이나 야간전력 등 잉여전력을 활용하기 위해 기업ㆍ가정에서 축전지를 구입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밀접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는 캐나다도 경기부양책을 공식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본격적인 경기 위축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만약 침체에 빠져들면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정부는 이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예산삭감을 중단하고 소비진작책을 도입하는 한편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교역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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