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사유 세계를 결정지었던 현대 언어학의 아버지 소쉬르의 사상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책이 출간됐다.김성도 고려대 교수(언어학)의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소쉬르 사상의 새로운 지평」이 그 것으로 저자가 학부 시절 이후 16년간의 천착 끝에 얻어낸 노작이다.
저자에 따르면 소쉬르는 사물의 궁극적인 원리와 체계를 밝히지 않고는 단 하나의 명제도 발설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자였으며 언어적 사실에 충실한 총체적 설명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또 사물의 완전한 변증법적 원리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헤겔적 사유의 소유자였다. 20세기를 풍미했던 구조주의등 인문사회과학에서 소쉬르는 거대한 토양을 제공해 준다. 한길사 펴냄.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