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화갤러리아가 올 3·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지난 7월 대전 동백점을 매각하면서 장부상 가격보다 낮은 금액에 팔았기 때문이다. 장부상 대전 동백점의 가격은 556억 원이나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지하 1층·지상 12층 영업면적 1만5,200㎡의 동백점을 400억 원에 이랜드리테일에 매각, 156억 원 가량의 처분 손실이 발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사은행사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 수준을 밑돌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 7월 갤러리아백화점 콘셉트와 맞지 않는 동백점을 매각하면서 처분손실이 발생해 올 들어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라며 "재무제표상 손실이 생기면서 올해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하지만 동백점 매각에 따른 자금은 향후 명품관 리모델링 등에 활용한다"며 "이는 단기간으로 봤을 때는 적자로 기록될 수 있으나 장기적 측면에서 회사 성장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대전 동백점의 경우 노후한 시설에 상권도 좋지 않아 영업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자칫 '계륵'으로 전락할 수 있어 싼 값에라도 이랜드 그룹에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