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타트업 기업이 뛴다] 인피니티제이앤엘

"한국인 얼굴에 맞춘 3D안경으로 일냈죠" <br>디자인·착용감 개선해 출시 <br>작년 창업 첫해 4억 매출<br>글로벌 기업에 납품 성사<br>올 해외진출 본격 시동

인피니트제이앤앨 3D 안경


SetSectionName(); [스타트업 기업이 뛴다] 인피니티제이앤엘 "한국인 얼굴에 맞춘 3D안경으로 일냈죠" 디자인·착용감 개선해 출시 작년 창업 첫해 4억 매출글로벌 기업에 납품 성사올 해외진출 본격 시동 이유미기자yium@sed.co.kr 인피니트제이앤앨 3D 안경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노진성(38ㆍ사진) 인피니티제이앤엘 대표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하루에도 수 차례씩 투자자들과 바이어들을 만나는 강행군의 연속. 분과 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움직이는 빠듯한 일상이지만 그는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고 말한다. 지난해 3D안경 제조업체인 인피니티제이앤엘을 설립, 첫해 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번에 촉망 받는 벤처기업가로 떠오른 노 대표. 그는 올해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전체 매출을 5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당찬 목표를 키워가고 있다. 한때 영화감독을 꿈꾸던 노 대표는 “직접 작성한 시나리오를 들고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그러던 와중에 3D 영화 아바타를 보고 사업을 결심했다”고 했다. 기존 3D 안경의 경우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 착용감 또한 불편해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노 대표의 생각이었다. 앞뒤 잴 것도 없이 타사 사무실 한켠을 빌려 책상 하나와 전화기 한대를 갖다 놓고 사업을 시작했다. 3D 안경 사업에 대한 노 대표의 무모한 도전은 가업으로 이어오던 안경사업 제조기술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노 대표의 집안은 1953년 국내 안경산업의 중심지인 대구에서 ‘동양 셀룰로이드 공업사’를 설립하며 안경 산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그는 “외가와 아버지 그리고 3D 안경사업을 영위하는 자신에 이르기까지 ‘3대째 안경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노 대표는 2달 만에 한국인의 코 높이에 맞는 안경과 얼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안경도 개발했다. 또 안경착용자를 위한 클립형 안경도 출시했다. 그 결과 노 대표는 전국에 36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씨너스에 3D 안경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 납품 개시 후 6개월 만에 4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또한 현재까지 누적생산량은 50만 개를 넘었고 월 매출은 1억원을 상회한다. 올해 노 대표의 목표는 해외 시장을 누비는 것이다. 이미 노 대표는 미국 미라큐브에 3D안경을 공급하고 있다. 또 벤처기업협회에서 설립한 상설 마케팅 오피스인 ‘코리아 벤처 갤러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ㆍ불가리아ㆍ일본 등에도 제품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극장용 3D 영사시스템을 보급 중인 글로벌 기업에 3D 안경 납품이 성사돼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모두 50억원의 매출을 달성, 이중 절반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노 대표는 “해외 3D안경 시장 규모는 미국에서만 연간 10억개 분량으로 1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직접 양산설비를 갖춰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나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 대표는 최근 새로운 일에도 착수했다. 사업영역을 3D 하드웨어에만 국한하지 않고 3D 콘텐츠 개발에도 뛰어들어 인피니티제이앤엘을 3D영상산업 선도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그의 중장기 목표다. 이를 위해 노 대표는 현재 서울시와 영화진흥위원회(KOFIC)가 운영하는 ‘서울 3D 영상인력개발센터’의 3D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3D 안경은 하드웨어이지만 3D 콘텐츠와 같은 소프트웨어가 없이는 무용지물”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고부가가치의 3D 영상 콘텐츠 제작을 사업 목표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올해 3D영화 제작의 첫 단계로 뮤직비디오 등 짧은 분량의 3D 영상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다소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도전에 대해 그는 “사업 초기에는 진입 장벽이 낮은 3D 안경 사업으로 캐시 카우를 창출하고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D 영상 콘텐츠 제작 이후에는 해당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사업 진출도 꿈꾸고 있다. 이미 전용실시권을 확보한 특허를 활용, MRI(자기공명영상)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영상장치인 OCT(광결맞음 단층영상법)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눈 앞의 이윤을 좇기보다는 도전하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라며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란 듯이 성취했을 때의 기쁨이 끊임없이 ‘무모하고 어려운 도전’을 가능하게 만드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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