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누비라Ⅱ가 소위 뉴스머셜의 형식으로 새 광고를 시작했다. 뉴스머셜(NEWSMERCIAL)이란 뉴스와 광고의 합성어로 방송매체에서 뉴스형식을 빌어 광고하는 것을 말한다.대우는 뉴스앵커 12년 경력의 백지연씨를 기용해 누비라Ⅱ의 장점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프로그램처럼 시그널뮤직이 흐르면 白씨가 『기름은 적게 들면서 힘까지 좋은 차가 나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요즘에 대우의 신차, 누비라Ⅱ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라며 소개를 한다. 이어 『기름은 적게 먹으면서 힘까지 좋다』, 『차는 힘, 연비 둘다 중요하겠죠』라며 장점을 설명한 뒤 『백지연입니다』라는 끝맺음으로 신뢰를 심어주려고 한다.
과거에도 현직 언론인이 광고에 등장한 사례는 있었지만 대개 공익광고 위주였다. 이번에는 상업광고여서 방송심의에서도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누비라Ⅱ 광고방송」이라는 자막을 계속 내보내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얼마 전에는 미국의 모 영화에 CNN의 현직 앵커가 나와 보도하는 장면이 관객을 오도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광고에 대해서도 소비자의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언론인이 주는 신뢰도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반영될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