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9제주 삼다수오픈] 16세 아마 프로제치고 정상 `우뚝'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는 16살의 아마추어가 프로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시작됐다.강풍으로 첫날 경기가 취소되고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오버파를 기록한 올 첫 여자대회 제주삼다수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인 임선욱(16·분당중앙고1)이 지난해 일본 LPGA투어 신인왕 한희원(21)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단독7위에 랭크됐던 국가상비군 임선욱은 15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계속된 99 삼다수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6오버파 150타(71-79)로 막판 맹추격전을 펼친 한희원(21)을 3타차로 따돌리고 초대챔프와 함께 오픈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우승컵의 향방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샷 하나로 결정됐다. 임선욱은 18번홀 155야드 지점서 날린 세컨샷이 그린 앞 개울에 빠지며 「4온 1퍼트」로 보기를 범해 한희원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한희원은 파3의 17번홀서 파를 세이브해 전날 버디를 잡은 마지막홀서 최소한 보기만 범해도 연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희원 역시 티샷이 140야드 지점의 좌측 러프에 떨어졌고 세컨샷도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기록, 결국 임선욱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임선욱은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을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우승컵만을 챙겼고, 1위상금 1,800만원은 프로인 한희원이 거머쥐었다. 임선욱은 160CM 60KG의 체구로 지난해 스포츠조선배 주니어선수권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제주=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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