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파노라마] 안드레센 컴퓨터 SW업체 설립 준비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를 아메리카온라인(AOL)에 매각한 뒤 AOL의 최고기술책임자로 일하다 지난달 퇴사한 안드레센은 옛 동료들을 다시 모아 「라우드클라우드」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의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안드레센이 회장을 맡고 벤 호로위츠 등 넷스케이프의 옛 동료 3명이 경영진에 포진하고 있다. 기업의 인터넷 상거래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게 될 라우드클라우드는 차고에서 사업을 일으킨 「애플」이나 「휴렛패커드」의 재현을 꿈꾸며 허름한 창고에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드레센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을 통해 새로운 사업의 구체적인 전략과 상품 등은 내년초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면서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업체들과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을 감안하면 라우드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의 DNA는 소프트웨어(기업)가 되도록 설계돼 있으며 컨설턴트나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센은 또 인터넷이 소프트웨어를 매입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바꿈으로써 기존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점점 더 위험한 시기를 맞게될 것이라면서 『미래에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해지겠지만 이와함께 소프트웨어 산업 자체는 중요도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스케이프 매각을 통해 수억달러의 청년 갑부가 된 안드레센은 그간 자본투자 제안을 여러차례 받았으나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디지털TV 녹화시스템인 리플레이TV 등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투자를 거부해왔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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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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