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법인 8만4,697개…4년 연속 사상 최대
경기 침체와 저금리 여파 속에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소규모 태양광 발전업과 부동산·임대업 창업이 전 연령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4 신설법인 세부 동향’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업은 30대 창업자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율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 분야 창업 증가율은 △30대 미만 147% △40대 88.6% △50대 131% △60대 이상 77.7%로 집계되는 등 전 연령대에서 높은 증가를 보였다. 30대 법인 설립자 가운데서도 29.5%의 증가율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기·가스·수도업에 속하는 태양광 발전업이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으며 전기 판매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며 발전소 투자 붐이 일었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 분석이다.
경기 침체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흘러 들어간 곳은 부동산·임대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동산·임대업 관련 신설법인은 40대 이상은 물론 30세 미만에서도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 불황을 겪은 가운데 개발업체수가 늘어났다기보다는 대부분 임대사업자가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임대사업자 육성 정책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속속 1%대로 진입하며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이 부동산 임대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설법인 수는 8만4,697개로 전년 대비 12.1%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설법인 수는 물론 증가폭(9,123개↑)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