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집트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 스케치

○…3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낸터켓 섬 인근 해역에 추락한 이집트 항공 990편기에는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승객 199명과 승무원 1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실종 지점 부근인 낸터켓 섬 남동쪽 72㎞ 해역에서는 시신과 함께 비행기 시트와 구명조끼등 잔해들이 서로 뒤엉킨 채 떠다니고 있어 추락 순간의 참혹한 상황을 짐작케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사고 해역에 제트기 1대와 함정 4척을 보내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여 이같은 잔해와 시신을 발견했다. 카이로공항 관계자는 사고기와의 마지막 교신에서 긴급구조구난신호(SOS)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당초 기상악화로 인해 존F케네디 국제공항 출발시간이 2시간 가량 지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나쁜 기상조건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기는 로스앤젤레스로부터의 도착시간이 2시간 가량 지연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케네디 공항 출발 당시의 기상조건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테러등 다른 원인에 관심이 모아졌다. 미국 뉴욕경찰은 이에따라 전담반을 구성, 테러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며 곧이어 미국 폭스뉴스 TV는 사고기가 공중폭발했다고 보도해 이같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잔해가 발견되기 직전 AFP통신은 느닷없이 사고기가 로스앤젤레스의 에드워즈 공군기지에 비상착륙했다고 보도하는 바람에 한동안 일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AFP통신은 카이로 공항 소식통을 인용한 카이로발 기사에서 이같은 오보를 낸 것. 보도 직후 CNN은 미 국방부를 통해 비상착륙이 잘못된 정보임을 공식 확인했고 이어 곧바로 사고기 잔해 일부가 발견되면서 오보소동은 헤프닝으로 끝났다. ○…사고 직후 뉴욕과 카이로에는 사고 대책본부가 구성된 가운데 탑승객 가족과 친지들은 초조한 심정으로 생사여부를 확인하기에 분주했다. 특히 카이로 이집트항공사에서는 탑승및 생사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폭주해 한때 전화가 불통되기도 했다. 탑승객 명단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이집트인 62명, 수단인 2명, 시리아인 3명, 칠레인 1명등이 타고 있었으며 국적확인이 안된 나머지 131명중에는 미국인이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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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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