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 다가구.다세대 유리하게 세놓으려면...

일선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세가가 IMF이전의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을 세놓으려고 하는 집주인들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값만 싼게 아니라 찾는 사람보다 내놓은 물건이 훨씬 많아 그나마도 임대조차 잘 안되는 실정이다.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훨신 좋은 조건으로 세를 놓을 수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을 「보기 좋게」 만드는 일. 내부를 새로 꾸민 집은 그만큼 세놓기가 수월하다. 1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그만큼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데다 임대도 잘 된다. 일반적으로 도배를 새로 한 집은 그렇지 않은 집보다 100만~200만원 정도 높게 받을 수 있다. 내부마감은 가급적 밝은 톤을 선택하는게 좋다. 좁은 집의 마감재가 너무 어두우면 답답함을 느끼기 쉽다. 편리한 난방은 좋은 조건으로 세를 놓기 위한 필수요건. 다가구·다세대주택 임대수요중 상당수는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다. 도시가스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집은 열에 아홉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한다. 돈을 좀 들이더라도 기존의 난방방식을 도시가스로 바꾸는 것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다세대·다가구의 가장 큰 단점은 방범이다. 아파트처럼 관리인을 따로 둘 수 없지만 최소한 세들어사는 사람들이 방범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시설은 갖추는게 좋다. 방범창과 현관의 보조잠금장치 설치는 큰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세입자의 마음을 끌 수 있다. 주택에 들어서는 입구에 꽃·나무 등을 놓아두는 것도 처음 찾는 사람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 집을 결정하는 사람중 대부분은 여자들이기 때문에 집이 주는 첫인상은 계약 성사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계동 고려부동산 최인영 사장은 『대부분의 집주인들은 집에 들이는 비용을 투자로 생각하지 않는게 문제』라며 『남들보다 조금만 신경쓰면 다세대나 다가구주택도 남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세를 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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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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