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남인석 중부발전 사장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 큰 의의"

1000MW 석탄화력발전소 신보령 1·2호기 이달 착공


"이달 중 착공하는 1,000㎿짜리 석탄화력발전소는 국내 원천 기술로 지어지는 만큼 기술 개발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어느 발전사업보다 클 것입니다." 남인석(사진)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5일 신보령 1ㆍ2호기 착공식을 앞두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 사장은 "신보령 1ㆍ2호기는 국산화를 위한 설계 제작에만 국내 1,400개 업체가 참여했고 이 기술이 처음 적용되는 신보령 1ㆍ2호기 실증사업에도 70개 업체가 활동하게 된다"며 "국산 기술인 만큼 국내 전력 관련 업체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탄화력으로는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신보령 1ㆍ2호기는 기존의 보령 화력(기당500㎿) 옆 66만㎡ 부지에 건설된다. 이달 안에 착공식을 치르고 오는 2016년에 완공되며 공사비는 2조7,907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연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보령 1ㆍ2호기는 지식경제부와 전력산업연구원ㆍ두산중공업ㆍ중부발전이 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원천 기술로 개발한 1,000㎿짜리 석탄화력발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 사장은 "국내 500㎿짜리 석탄화력발전기를 중부발전이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1,000㎿ 역시 우리가 선도적으로 도입하게 됐다"며 "국내 실증사업을 마치면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지식경제부의 기술표준원장을 지내고 지난해 1월부터 중부발전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국산 화력발전 기술 수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중부발전은 국내 5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가장 활발한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태국ㆍ미국 등에서 펼쳐지는 4개 프로젝트도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남 사장은 "올해 2건의 해외 발전사업을 수주했으며 현재 추가 수주를 위해 활동 중인 사업이 20여개에 달한다"며 "내년에는 적어도 이 가운데 4~5개 정도는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그동안 펼쳐온 해외사업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돼 2012년이 해외 사업 확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사장은 국내 전력수급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여름 정전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올 겨울에 문제가 터졌을 수도 있다"며 "2014년까지 전력난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전력회사들이 어느 때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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