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커지는 알뜰형 틈새시장] MVNO로 한푼이라도 아껴볼까

통화 품질 똑같고…<br>요금은 확 낮추고…



매월 최소한 5만~6만원대를 거뜬히 넘기는 휴대전화 요금. '통화는 용건만 간단히'를 신조로 삼고 무선랜(와이파이)을 애용하는 절약형 이용자, 평소 휴대폰을 가까이 두지 않아 이용량이 적은 소량 이용자, 혹은 매월 음성통화량이 남고 데이터가 모자라 억울한 이용자라면 알뜰폰(MVNOㆍ이동통신재판매) 서비스에서 비상구를 찾아 보자.

알뜰폰 서비스는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통신 품질은 기존 이동통신사와 같으면서도 요금은 저렴하다. 장기 불황시기에 한 푼이라도 통신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점차 알뜬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알뜰폰, 꼼꼼한 알뜰 소비자에 제격=현재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ㆍ온세텔레콤ㆍ아이즈비전ㆍ한국케이블텔레콤(KCT)ㆍSK텔링크 등이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월 요금이 기존 이동통신사에 비해 적어도 20% 저렴하다. 예를 들어 KCT의 알뜰폰 브랜드 T플러스로 '스마트25'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2만5,000원으로 음성통화 150분ㆍ문자메시지 150건ㆍ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를 쓸 수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3만5,000원대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이다. 여기에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이 매월 5,000원씩 할인된다.

자신의 사용량에 맞춰 선불 요금을 낸 후 일정 기간 동안 쓸 수 있는 요금제도 있다. 아이즈비전의 '아이즈모바일'은 30일~150일간 이용 가능한 1만~5만원의 선불 요금제를 제공한다. 사용 기간이 끝나도 10일간은 전화 수신이 가능하다. 자신의 사용량에 꼭 맞는 요금제가 절실했던 알뜰 소비자라면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도 알뜰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에넥스텔레콤의 LTE 요금제는 월 기본료 3만4,000원부터 8만5,000원까지 6종이며 요금제에 따라 음성∙문자메시지∙데이터 이용량이 무료로 제공된다. 4만2,000원 요금제의 경우 음성 2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55GB이며 5만2,000원 요금제는 음성 2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2.5GB로 구성된다.


다만 3GㆍLTE 무제한 요금제는 알뜰폰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는 가격경쟁력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무제한 요금제를 원할 정도의 가입자라면 아예 알뜰폰을 찾지 않는 탓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국내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아직 100만명대 초반이지만 통신비를 절약하려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폰도 조용한 인기몰이=이밖에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가폰'도 발빠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선불 이동통신사인 프리피아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저가폰 '2nd(세컨드)'를 판매하고 있다. 세컨드는 미리 요금을 충전한 후 사용하는 선불형 휴대전화로 8만4,900원이라는 가격이 무기다. 문자메시지와 라디오, MP3, 카메라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고, 블루투스로 다른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을 옮길 수 있다. 충전은 신용카드, 전용계좌, 계좌이체, 선불카드, ARS 등으로 가능하다. 요금제는 일일 기본료 0~300원, 초당 통화료 3.64~1.64원 가량의 세븐모바일 요금제 4종 중에서 택할 수 있다. 세븐모바일 요금제를 택할 경우 1만원의 충전액도 지원된다.

세컨드는 출시 2달여 동안 1만대가 팔려 1만대가 추가로 공급됐다. 프리피아의 허광인 경영전략본부장은 "전국 7,000여개의 세븐일레븐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물량이 부족해 2,500여곳에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리버의 울랄라폰은 보급형 3G 스마트폰으로 14만9,000원이다. 3.5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유심을 따로 쓸 수 있는 듀얼심(Dual SIM), 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저가폰이지만 어엿한 스마트폰이라는 점, 아이리버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세컨드와 프리피아는 이미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만 업무용ㆍ개인용으로 전화번호가 하나 더 필요한 '세컨드폰' 수요를 주로 겨냥하고 있다.

아이리버는 최근 20만원대 7인치 태블릿PC '와우(WOW)탭'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OS에 엔비디아의 1.2㎓ 쿼드코어 칩, 1GB 메인 메모리 등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27만8,000원. 두께는 10.6㎜로 애플·삼성 제품보다 좀더 두껍지만 무게는 338g으로 비슷하다.

유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