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0·사진)씨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폐막한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0일 밝혔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씨는 청중상, 현대작품 연주상, 최연소 결선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엔리코 코스타 박사 기념 특별상도 받았다.
총 2만5,600유로(약 3,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유럽의 유명 매니지먼트사 '카에칠리아(Caecilian)'로부터 1년간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 1954년 창설된 이 콩쿠르는 파가니니의 고향인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31세 미만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2002년부터 격년제로 운영됐으나 올해 콩쿠르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됐다.
제라드 풀레, 기돈 크레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이 콩쿠르를 거쳐갔다.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양성식(1983년 3위), 백주영(1996년 3위), 신현수(2004년 3위), 이유라(2006년 2위), 김다미(2010년 1위 없는 2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