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세동향/강남Ⅱ] 수요 부족 매매.전세 모두 약세

지난 한달간 서울 강남Ⅱ(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강남)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거래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매매 및 전세 물건이 모두 풍부한 가운데 수요자는 드물어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의도와 목동 등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면 급매물도 적지 않게 눈에 띄고 있다. 봉천동 동아 등 일부 아파트 값은 10월초 한차례 하락한데 이어 최근 다시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들이 선뜻 매매거래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가 침체된 거래가 회복되기는 힘들 전망이다.◇매매가=거래의 거의 끊어지면서 지역에 관계없이 가격의 약세가 뚜렸히 나타나고 있다. 추석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인데다 가격 약세가 올 연말이나 내년초까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수요자의 구매심리를 더욱 꺾어놓고 있다. 봉천동 동아 33평형은 9월말 2억3,000만~2억5,000만원선 거래됐으나 지난달말 2억3,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그나마도 수요자가 없어 최근 2억~2억500만원선에도 급매물이 나와있다. 방화동 삼익·동성아파트도 지난달 평균 1,000만원 남짓 가격이 떨어졌으나 여전히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이 곳의 도시개발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억1,000만원대를 호가했던 22평형은 최근 실거래값이 1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여의도와 목동의 아파트 값도 한달 동안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지만 급매물은 드문 상태.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중개업소에 매물을 의뢰했던 수요자가 매입의사를 철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방화동 석사공인 박준옥씨는 『매입시기를 미루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가=올 여름 전세대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매물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한산하다. 가격도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방화동 개화49평형은 한달새 1,000만원 남짓 하락한 1억3,000만원선에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실제 거래는 1억2,000만원선에 이뤄지고 있다. 이하에 나온 매물만 거래되고 있다. 대방동 대림 26평형도 1억원대에서 9,500만원선으로 전세값이 떨어졌고 여의도의 경우 30평형을 기준으로 500만원 정도 하락한 값에 거래되고 있다. 목동지역은 전세물건이 비교적 적은 상태지만 찾는 사람이 드물어 가격은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은우기자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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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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