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컴퓨터 분석'도 급락장선 속수무책

‘금융공학 퀀트펀드 수익률 ‘저조’


컴퓨터를 통해 첨단 분석기법을 도입한 펀드도 최근의 급락장 앞에서는 손실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컴퓨터의 금융공학적 분석을 통해 매매가 이뤄지는 '퀀트펀드'는 최근 일주일 동안 평균 -2.44%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2.77%였던 점을 감안하면 별 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한 것이다. 퀀트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도 -18.68%로 주식형 펀드( -19.06%)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13.12%에 달했다. 첨단 기법인 컴퓨터 분석을 이용했지만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와 차이를 부각시키지 못한 것이다. . 퀀트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자의적 판단 대신 수학 모델에 따른 컴퓨터의 분석을 활용해 투자하면서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펀드다. 종목 선정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나 변수가 입력된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산출된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이다. 개별 펀드가 제출한 성적표도 시원치 않다. 실제로 퀀트펀드 중 '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 f'와 '교보악사코어자 1(주식)Class A 1'만이 연초 후 각각 1.84%, 1.17% 수익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증시가 급락한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을 보면 이들 두 개 펀드(각각 -15.86%, -15.41%) 를 포함해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상당수 퀀트 펀드는 주식형펀드 수익률(-18.68%)보다 못한 실적을 보였다. 다만, 설정 기간 3년이 넘은 퀀트펀드 중 '동양아인슈타인(퀀트) 1(주식)A'와 '푸르덴셜퀀트액티브 1(주식)A'은 3년 수익률이 각각 39.19%, 30.42%로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수익률(25.34%)를 웃돌았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최근의 주가 급락은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계량적 수학모델에서도 미리 반영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변수'”라며 “거래를 중단할 정도로 하락이 이어지는 시장 상황을 비켜가 수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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