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는 안영환(물리학과·사진)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초고속 광전 현미경'을 개발해 탄소나노튜브·실리콘나노와이어와 같은 1차원 나노소자 내의 전하 움직임을 포착, 기록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안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과거 자체 개발했던 '나노 광전류 현미경'에 펨토초(1,000조분의 1초·10s) 레이저 기반의 분광학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기능의 초고속 광전 현미경을 개발했다. 이 현미경으로 나노 크기의 반도체 소자에서 전하 움직임을 펨토초 시간 단위로 관측해낸 것이다. 또 두 전극 사이를 가로지르는 전하의 통과시간, 다양한 조건에 따른 전하의 속도변화, 그리고 차세대 전자소자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트랜지스터에서의 전하 움직임 등도 모두 성공적으로 관측해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ACS NANO' 온라인판에 지난 10월 게재됐다.
안 교수는 "발열이나 전력소모 등의 기술적 문제만 해결된다는 가정하에 ㎓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컴퓨터 속도를 ㎔ 수준으로 발전시키려면 전하의 움직이는 속도와 반도체 내의 통과시간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이번 연구가 그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