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기계 군포공장(도전과 창조의 현장)

◎‘세자릿수 흑자’ 비지땀/M­CIT운동, 비용 30%절감 협력업체와 이익분배/생산과정 문제점 해소 사원 「과제해결팀」 활동도지난 22일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LG기계 군포공장. 바람 한점없는 무더위가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은 날씨에도 LG인들의 눈동자에는 「하면된다」는 자신감이 베어있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12억원의 경상수지 흑자를 실현하고 이 성공을 거울삼아 올해는 반드시 1백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하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였다. LG기계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97점프」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임직원은 물론 협력회사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소집단활동을 각 계층별로 체계적이고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집단활동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M­CIT(Meritocracy­Cost Innovation)운동. 협력업체와 함께 개선 아이디어를 선정한 뒤 재료비 절감과 생산공정 개선을 통해 제조생산비의 30%를 줄여 절감효과를 공동분배한다는게 이 운동의 골자다. 이 회사는 현재 공조시스템부문 23개 업체, 사출·공압기부문 21개, 농기계부문 44개 등 모두 88개 협력회사를 선정해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모기업과 협력회사가 다가올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 LG기계는 이 운동으로 올해 약 50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우택기이사는 『지난해 우리가 일궈낸 흑자실현은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와 전임직원들의 단결된 힘이 원동력이 됐다』며 『특히 이 운동에 협력업체가 적극 참여, 모기업과 협력회사가 동반발전한다는 「한가족」의식이 더욱 높아져 큰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임직원 스스로가 팀을 짜 운영하는 TDR(Tear Down & Redesign)활동도 LG기계 임직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활동은 로마교황청의 교황선출 방식에서 유래됐다. 일단 TDR룸에 들어가면 해당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전에는 이 방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이 이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이다. LG는 지난해 20개팀이 이 운동에 참가, 70억원 가량의 생산성향상 및 원가절감효과를 이뤄내 흑자실현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총 10개팀이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백억원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기계는 M­CIT, TDR같은 관리자중심의 경영혁신활동외에도 순수하게 현장사원을 중심으로한 점프대학, 현장과제해결팀 등의 활동도 큰 성과를 보고 있다.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과 개선아이템을 스스로 선정하여 원가절감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같은 활동을 통해 현장중심의 경영체제를 보다 확고히 다지고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운데 하나인 노경화합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3명이 한조를 이뤄 흡수식냉온수기를 개발한 공조개발실 최고원과장은 『이 활동을 통해 20억원의 원가절감을 얻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맞는 팀원들이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든 해보자는 자심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한마음이 된 LG기계의 전임직원들의 결연한 의지는 「97점프」는 물론 이 회사의 장기비전인 「도약 2005」실현도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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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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