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1조1,979억원(5.8%) 늘어난 21조7,829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의회는 19일 본회의에 내년도 예산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100명 중 찬성 87명, 반대 5명, 기권 8명으로 통과시켰다. 내년도 예산안은 박원순 시장이 애초 제출한 안보다 144억원 줄어든 것이다.
예산안 심의에서 법정 기한을 넘길 정도로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은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예산안은 시 제출안보다 542억원 늘어난 7조1,162억원으로 수정 통과됐다. 이는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 276억원을 시교육청이 부담하게 됨에 따라 시가 교육예산 중 일부를 지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경우 매몰 비용이 너무 커 되돌리기 어려운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이 일부 복원됐다. 생태공원화 사업에 10억원, 자전거도로 사업비에 78억원이 추가로 배정됐다. 그러나 양화대교 공사비는 반영되지 않았다.
아울러 신림봉천터널(300억원), 중랑천 친수문화공간 조성(25억원) 등 지역구 민원성 사업들이 포함됐다. 의원회관 사무실 확충비(29억원)와 의원들이 쓰는 아이패드 구입비와 통신지원비(1억3,600만원) 등도 책정됐다.
감액된 사업비는 강북ㆍ구의ㆍ뚝도ㆍ암사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공사비, 학교보안관 운영 지원금, 해외환자유치 활성화 사업비 등이다. 20억원이 삭감된 학교보안관 운영 지원금의 경우 대기업체 위탁 방식을 학교직영체제로 변경해 보안관에게 지급되는 실지급액이 늘도록 조정했다고 시의회 측은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의회의 수정안에 동의한다”며 “복지, 일자리, 안전에 집중하며 시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알뜰하게 운영하겠다. 2012년은 사람 중심 도시의 토대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