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특수를 잡아라」금강산 관광유람선과 금강산 지역 휴게소등에 각종 식품과 음료를 납품하기위한 식품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금강산 휴게소에 우리 식품과 음료가 진출할 경우 북한에 우리 제품을 공급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커 자사 제품을 공급하려는 식품사들이 현대측과의 물밑 접촉을 통한 눈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제과업체의 경우 롯데·해태·동양제과, 크라운 등 제과 4사는 공동으로 금강산 휴게소에 제품을 공급키로하고 초도 물품을 이미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가 껌과 목캔디등 5개 제품을, 동양과 크라운이 각각 4개 제품을, 해태제과가 3개 제품을 공급한다.
OB·하이트·진로 등 맥주 3사도 모두 유람선에 자사 제품을 선보인다.
음료의 경우는 롯데칠성과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동서식품이 유람선 내 자판기를 공동운영하거나 업체별로 각각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음료업체들은 제품 공급과 함께 선착장이나 휴게소 내에 파라솔 등 자사 홍보물을 설치하기위해 더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우유제품에 있어서는 매일유업이 유람선 내 우유를 독점공급키로 게약을 체결한 상태. 그러나 휴게소나 현지 호텔에 공급될 제품은 다른 경쟁사에서 맡게될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야쿠르트도 유람선 내에 식혜와 수정과등 전통음료를 공급키로 했다.
현대측은 금강산 관광객들이 대부분 고령인 점을 고려, 전통음료를 식사 후 디저트로 제공한다는 방침아래 이들 전통음료를 선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라면업체들도 휴게소등에 공급할 용기면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현대 계열 금강기획에 광고를 대행을 맡기면서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시 삼양측과 공동사업을 모색한다는데 협의한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삼양측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용기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와 농심등도 제품 입찰시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어서 라면 공급업체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또 「815 콜라」의 범양식품등도 금강산 관광 제품 공급이 이미지 제고에 효과가 크다고 보고 현대측과 꾸준히 접촉하는등 금강산 특수를 잡기위한 식품업체간 물밑 작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