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장 블라인드 인터뷰

[저축銀 4곳 추가 영업정지]<br>"시장 혼란 불가피 하지만 저축銀 환골탈태 계기 될것"

"이번 정부의 조치로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부의 옥석 고르기가 최대한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A저축은행장) "금융당국의 추가 영업정지 조치로 예금자들과 시장의 불안한 심리 확산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고비만 지나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 진행되는 저축은행의 커다란 구조조정 흐름에서 부실저축은행과 과 우량저축은행 간의 구분이 확실해지면 시장에 살아남는 저축은행이 보다 건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B저축은행장)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 응한 저축은행장들은 단기적으로 혼란스러운 시장상황을 맞이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축은행들이 '환골탈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저축은행장들은 주말 동안 발표된 금융당국의 추가 영업정지 조치에 대해 이번 주 시장 분위기가 시장 혼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에 대해 우려했다. A저축은행장은 "차라리 금융당국이 문제가 발생하는 저축은행을 기다리지 말고 처음부터 한꺼번에 처리했다면 시장의 혼란이 줄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문제는 시장의 심리인데 이번주 중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B저축은행장은 "부산 계열 저축은행 5곳 모두의 영업정지 등으로 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른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인출해서 찾아오는 예금주들에게 (그곳은) 안전하니 예금을 옮길 필요가 없다고 직접 나서서 설명해도 귀찮고 불안하다며 예치할 정도로 불안한 심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이 몹시 불안정해졌지만 저축은행장들은 이번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옥석 가리기' 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저축은행장은 "10곳 중 남은 곳은 이제 우리·도민·새누리ㆍ예쓰저축은행"이라며 "금융위원회가 이들 저축은행이 현재로서는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사실상 사태는 일단락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인 충격을 잘 견디면 저축은행 업계가 바닥을 다질 수 있는 체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실 저축은행 정리로 불안감이 해소돼 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B저축은행장도 "우량한 저축은행과 그렇지 않은 곳이 확실히 구별돼 저축은행 전반에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별 문제 없이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동요하지 않게 열심히 설명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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