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의료·헬스케어 사업 속도낸다

전자서 심장질환 진단기기 업체 넥서스 인수<br>계열사간 협업체계 강화… 추가 M&A도 예상


삼성전자가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인 넥서스(Nexus)를 인수하는 등 삼성의 의료와 헬스 사업 강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최근 윤순봉 사장을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일류화 추진단장으로 선임하면서 그룹 내 계열사의 바이오 헬스 산업 강화 계획을 밝히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지성 부회장이 최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의료 및 헬스와 관련된 추가적인 M&A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심장질환 관련 검사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인 넥서스의 의료기기 부문인 ITC 넥서스 홀딩 컴퍼니를 인수했다. 인수 주체는 삼성전자 미주법인(SEA)이며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불과 2년 동안 3개의 의료 관련 업체를 인수했다. 지난해 국내 엑스레이 기기 제조업체인 레이(Ray)를 합병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초음파 의료기기 회사 메디슨을 인수했다. 해외 업체로는 넥서스가 처음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엑스레이ㆍ초음파ㆍ 심장질환 관련 검사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를 모두 M&A를 통해 얻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의료기기 업체 인수에 나선 것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의료기기를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과 함께 미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 안팎에서는 이번 인수가 윤순봉 사장의 삼성의료원 지원총괄 사장 선임의 배경인 병원과 계열사의 의료ㆍ헬스케어 사업 강화의 한 측면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의료원은 계열사와의 협업 대신 의료 사업에만 집중했던 반면 윤순봉 사장 인선으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와의 협업 구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의료원과 삼성전자의 헬스 부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의료ㆍ헬스 사업의 협업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M&A도 예상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하고 헬스케어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초음파와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을 목표로 의료 기기 업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5개 친환경 에너지 및 헬스케어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하고 의료기기 분야에는 1조2,000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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