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ETFGI를 인용해 올해 2·4분기 ETF의 자산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450억달러 늘어난 2조9,710억달러를 기록해 헤지펀드(2조9,69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올 1·4분기에만도 헤지펀드가 100억달러 정도 많았지만 3개월 만에 ETF가 이를 추월했다며 앞으로 둘의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ETF가 인기를 끄는 요인이 자금운용의 투명성과 꾸준한 실적에 있다고 분석했다. 데버러 퍼 ETFGI 대표는 "ETF는 투명한 정보공개 덕분에 운용방식이 민주적이고 실적도 꾸준하다"며 "자산운용 과정이 드러나지 않고 전망이 불확실한 헤지펀드보다 투자자를 더 끌어들이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TF는 투자 수수료 측면에서도 헤지펀드보다 매력적이다. WSJ에 따르면 ETF의 평균 수수료는 운용자산의 0.31%에 불과하지만 헤지펀드의 평균 수수료는 운용자산의 1.5%에 실적의 18%가 더해져 ETF보다 훨씬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