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75년 수준에 불과북한경제가 90년이후 7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남북한간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 북한 GDP(국내총생산) 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경제는 실질GDP 기준 마이너스 3.7%의 성장을 기록했다.
북한의 GNP(국민총생산)는 전년보다 4.0% 감소한 2백14억달러로 한국의 75년(2백9억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며 1인당 GNP는 전년보다 47달러 줄어든 9백10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 한국의 GNP는 4천8백4억달러, 1인당GNP는 1만5백48달러였다.
한국과 북한의 경제격차는 GNP기준으로 지난 90년 10.9배에서 96년에는 22.4배로, 1인당 GNP 격차는 6.5배에서 11.6배로 각각 확대됐다.
96년 한국의 GNP규모는 세계 11위, 1인당 GNP는 34위였지만 북한은 각각 60위와 1백10위로 추정됐다.
북한의 교역규모는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된 91년이후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수출 7억3천만달러, 수입 12억5천만달러등 19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한국의 1백78분의 1, 수입은 1백20분의 1 수준이었다. 또 북한의 수출입의존도는 9.3%로 북한경제의 폐쇄성을 드러냈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