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대우, 기아 등 자동차회사들이 올해 국내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평균 60% 가까이 늘려 잡아 어느해보다 판매전이 가열될 전망이다.31일 국내자동차사의 내수판매목표를 집계한 결과 현대(현대정공 포함), 기아(아시아자동차 포함), 대우, 삼성 등 자동차 4사가 계획하고 있는 내수판매목표는 지난해 판매대수 76만916대보다 58.3%가 늘어난 120만5,000대에 달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지난해보다 34.4%가 증가한 43만5,000대, 기아와 대우가 각각 무려 85.5%와 70.4%가 증가한 30만대와 40만대, 삼성이 65.4%가 늘어난 7만800대를 올해 판매목표로 확정했다.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내수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7.5%가 늘어난 89만4,00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목표는 120만5,000대로 내수시장규모보다 무려 30여만대를 초과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승용차시장(상용차와 미니밴, 찌프형차 제외)의 경우 내수판매목표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61.9%나 늘어난 76만1,6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같은 판매목표는 올해 승용차 예상수요 54만3,000대보다 21만8,600대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현재 기아는 조기정상화 차원에서 공격판촉을 선언하고 있고 현대와 대우의 경쟁구도도 업계 주도권을 잡기위해 판촉에 있어 초강수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와 대우, 기아가 수요에 비해 과도한 판매목표를 갖고 있다』며 올 자동차시장에 한판 격돌을 예상햇다.【연성주·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