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후보단일화 TV토론]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 속 설전

■ 이모저모<br>군 시절 에피소드 소개<br>문재인 "안개꽃 선물 받아"<br>안철수 "백구두 처음 신어"

"지켜보시죠(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평소 생각대로 진심으로 임하겠습니다(안철수 무소속 후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21일 TV토론이 진행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 들어서며 자신감과 여유를 담은 한마디씩을 남겼다. 그러나 이어진 100분간의 TV토론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승부처답게 팽팽한 긴장감이 내내 감돌았다.

문ㆍ안 두 후보는 각자 준비해온 모두발언으로 포문을 열었다. 사전 제비뽑기에서 발언 우선권을 얻은 문 후보는 "국정 운영을 하다 보면 수많은 위기를 맞이하는데 그 위기를 미리 방지하고 대처하는 게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국정 운영의 경험이 있는 제가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며 '안정감'을 내세웠다. 반면 안 후보는 버스 파업을 언급하며 "민생이 편안하도록 정치가 제 몫을 해야 하는데 왜 정치가 이런 일을 조정해주지 못하는지 답답하다"며 "어려운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불안한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정치,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기존 정치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두 후보는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정치ㆍ경제ㆍ사회ㆍ외교ㆍ통일ㆍ안보 등 4개 분야에 걸쳐 치열한 정책 공방을 벌였다. 주도권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의 정책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며 각자 정책의 비교우위를 내세웠다.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비록 상대방의 공약이라도 단일화 이후 적극 반영해 추진해가자는 점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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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기 전 사회자가 두 후보에게 군 시절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문 후보는 "특전사 근무하며 아내의 첫 면회에 안개꽃을 받았다"고 말했고 안 후보는 "해군 복무하며 백구두를 처음 신어봤다"며 아련한 옛 추억을 소개했다.

토론 중 서로 상대방의 좋은 정책을 꼽고 칭찬하는 시간도 있었다. 비록 3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상대방에 대한 공감을 표하며 여유를 찾기도 했다.

이날 백범기념관에는 문 후보가 오후 10시44분께 안 후보보다 먼저 도착했고 이후 2분 정도 뒤에 안 후보가 도착했다. 두 후보의 지지자도 100여명이 몰려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후보 안철수"를 외치며 토론장에 들어서는 후보들을 응원했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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