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세훈 사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10월 재보선까지 권영규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의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10월 새 시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권영규 행정1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한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11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오늘 시장직에서 물러난다"며 "본인의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사퇴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민투표의 시작은 우리 시대 복지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신념이었다"라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것 또한 오늘의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복지방향을 우리 스스로 고민하고 토론해온 지난 몇 개월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이번 주민투표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과잉복지는 반드시 증세를 가져오고 미래세대에 무거운 빚을 지울 것"이라며 "표 앞에 장사가 없는 만큼 유권자가 막지 않는다면 총선과 대선에서 선심성 복지공약이 난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 시장의 사퇴에 따라 여야는 10월 재보궐선거 총력전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조찬간담회에서 재보궐선거 대책을 논의했고 민주당도 본격적인 선거체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현재 유력한 후보로 나경원ㆍ원희룡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며 민주당에서는 지난 25일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을 포함해 10여명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에 사퇴서를 낸 후 권 부시장에게 시장직을 넘겨줬다. 이에 따라 이날 자정을 기해 오 시장의 사퇴는 효력을 발휘하고 서울시는 권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권 권한대행은 지난해 7월 행정1부시장직에 오른 후 1년여 동안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 행정업무를 해왔다. 한편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 시장의 사퇴를 접하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임기 중 사퇴는 지방자치 역사가 발전하는 데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시정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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