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스템임플란트 또 오너 리스크 악몽

횡령설 등 터져 12% 급락


오스템임플란트가 또다시 오너리스크에 빠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몇 년 전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의 불륜 사건이 세간의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불법리베이트와 대표이사 횡령설까지 터지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보다 12.27% 떨어진 2만1,450원에 마감돼 신저가까지 추락할 위기에 빠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4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자회사의 급성장으로 주가 역시 올 초까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보건복지정책과도 맞물리면서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올 초 2만8,000원을 넘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2월 들어 불법리베이트와 대표이사 횡령설이 터지면서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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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12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자사 제품을 써주는 대가로 치과의사들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들어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와 대표이사 자택 등 여섯 곳을 압수수색했다. 구체적인 리베이트 규모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미 2011년에도 리베이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의사들의 해외 여행 경비를 대고 병원 건물 공사비를 대신 내는 등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이번 대표이사의 횡령설 또한 검찰의 리베이트 혐의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리베이트와 대표이사 횡령설 등 각종 악재가 부각되면서 향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회사 측은 대표이사의 횡령설에 대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12일 리베이트 관련 압수수색을 했고 현재 리베이트·횡령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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