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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특별행사로 터키에서 처음으로 열린 케이팝(K-POP) 행사가 대박을 터트렸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오후 7시 터키 이스탄불 윌케르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K-POP 페스티벌’에는 터키를 포함해 유럽 등에서 온 9,00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이스탄불·앙카라·이즈미르 등 터키 주요 도시는 물론 이란, 불가리아, 그리스, 프랑스, 독일 등 인근 국가에서 많은 한류팬이 행사장을 찾은 것.
티켓 가격이 비교적 고가(한화 5만원~20만원)였음에도 팬들이 공연장을 꽉 채워 터키에 부는 한류열풍을 확인시켰다. K-POP팬들은 공연이 시작되자 모두 일어나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고 뛰는 등 스탠딩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 미쓰에이 수지, 비스트 윤두준, 터키 국영방송 TRT의 아이쉐가 공동 MC를 맡은 이날 공연에는 엠블렉, 에일리, FT아일랜드, 미쓰에이, 비스트, 슈퍼주니어 등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 K-POP 스타들은 히트곡과 터키 민요 등을 열창하며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들의 사진이나 한글 이름을 새긴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 터키국기, 풍선, 형광봉, 플래카드 등을 흔들며 공연 3시간 내내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불가리아에서 온 게리(27)씨는 “50여명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왔다”며 “한국 문화와 음식이 좋아 2년 전 한국에도 갔었는데 서울·제주·경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태권도복을 입은 중학생 딸 2명과 함께 방문한 손 귤(35)씨는 “터키에서 처음 열리는 K-POP행사여서 애타게 기다렸다”며 “아야소피아 인근 엑스포 행사장에도 방문하겠다”고 전했다.
터키에서 교사로 10년째 살고 있는 교민 홍철우(43)씨는 “터키의 한류바람이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동우 주터키 한국문화원장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터키에서 첫 대규모 K-POP 공연을 시도해 대성공을 이끌어냈다”며 “유럽의 한류 확산은 물론 앞으로 한류시장 마케팅에 방향성을 제시해 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방송될 예정이다. 또 터키 TRT를 통해 터키 전역에도 송출되는 등 전 세계 80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