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형 건설기업들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대 건설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22조4,64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9조3,264억원에 비해 16.2% 증가했다.
조사 대상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5개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4,415억원에서 올해 1조1,054억원으로 3,361억원이나 줄어 23.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GS건설의 영업이익이 52.7% 급감해 가장 감소폭이 컸고 대림산업(-27.1%), 대우건설(-24.0%), 현대건설(-3.2%)이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이 2.9% 늘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것은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국내 시장의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해외 영업 능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외국 건설시장을 집중 공략해 대형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함으로써 매출을 늘리는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주택시장 불황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난 데다 과도한 수주 경쟁으로 사업을 따내더라도 충분한 이익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