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무대서 흘린 땀방울 결실… 무역 '트리플 크라운' 버팀목으로

2013년 대한민국은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과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엔저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이라는 여건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다.

더욱이 중소·중견기업 비중과 중소품목의 비중 확대라는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3년 무역규모는 1조780억불 내외로 지난해 1조675억불보다는 조금 증가하지만 2011년의 1조796억불보다는 다소 적을 전망이다.

무역규모 면에서는 2년 전에 비해 제자리걸음도 못했다는 소리다. 다만 수출은 2011년 5,552억불에서 2012년 5,479억불로 감소 후 올해는 5,600억불 규모로 2년 전에 비해서도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2011년 308억 달러, 2012년 282억9,000만달러는 물론 역대 최대치였던 2010년 411억7,000만달러보다도 많은 430억 달러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수출이 크게 늘었다기보다는 원자재 가격 안정및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입금액 감소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다. 무역의 날 50주년 행사에 맞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상 외형적인 면에서는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려운 수치였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됐다. 바로 대기업 위주의 수출구조 속에서 그 동안 하락세를 보여왔던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확대되고, 품목별 수출비중에서도 대기업 중심의 13대 주력품목 수출비중이 감소한 자리를 중소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메워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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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은 2010년 34.6%에서 2011년 33.0%까지 하락한 후 2012년 33.4% 소폭 상승 후 금년 34.0%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13대 주력품목의 수출비중 역시 2008년 83.6%로 정점을 찍은 후 2011년 81.1%, 2012년 79.7%, 2013년 78.9%로 완연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흘려온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의 땀방울들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 벤처기업협회가 후원한 '2013 중소기업경영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이 그러했듯 말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이 2만불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독일, 일본과 같은 글로벌 강소기업의 부재를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는 수출효과가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기여도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대한민국의 중소기업들은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오랜 불황을 실력 하나로 이겨낸 이들에게 더 이상 드넓은 대양의 파도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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