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긴 장마에 유통업체 여름장사 망쳐

에어컨ㆍ의류 판매 부진

예년보다 긴 장마로 유통업체들이 여름 장사에서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여름 특수품인 냉방가전제품과 의류 판매가 크게 부진했다. 지식경제부가 23일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모두 휴가철 수요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4.9%, 8.5% 매출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7월 8.2%, 10.1%에 비해 증가율은 떨어졌다. 대형마트에서는 가전ㆍ문화 품목이 0.6% 줄었고, 백화점에서는 의류판매가 부진했다. 백화점 ‘여성정장’과 ‘남성의류’는 장마로 여름 신상품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각각 0.3%, 2% 매출이 늘어나는데 그쳐, 명품과 가정용품이 각각 15.3%, 10.8% 매출이 증가한 것에 비해 정체된 모습이 두드려졌다. 의류부문은 3개월 연속 한 자릿수 증가 추세다. 대형마트에서는 신선식품(채소ㆍ과일 등)의 가격상승, 수입육 판매 호조로 ‘식품’(5.8%) 매출이 증가했고, 가정생활(5.5%)ㆍ잡화(5.4%)ㆍ의류(4.3%)ㆍ스포츠(3.0%)의 매출이 소폭 늘었다. 백화점의 경우 명품 매출증가율이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으나 메이저 명품ㆍ시계보석 상품군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가정용품(10.8%)ㆍ식품(10.4%)ㆍ잡화(6.9%) 매출도 비교적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우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가전제품의 판매와 의류 여름 신상품 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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