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럽發금융위기 족집게 예고 김석동 "中, 또다른 뇌관 될수도" 경고

"부동산경기 심상치 않아… 고용의 질도 되짚어봐야"


올 초부터 유럽발 금융위기를 예고했던 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이 이번에는 "중국이 글로벌 경제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의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제도권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 늘고 이는 실물경제로 전염될 수 있는데 이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의 질도 되짚어봐야 할 사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이 계획경제를 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고용의 질도 다시 한 번 되짚어봐야 한다"면서 "외견상 완전고용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국영기업의 경우 내실이 없는 쭉정이도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2008년의 미국과는 달리 유로지역 각국이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이 없다는 게 이유다. 예컨대 유로지역은 유로화 단일 환율을 적용하고 있어 환율절하를 통해 대외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없고 유로중앙은행이 단일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어 금리정책을 쓸 수도 없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