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네팔작가 나라얀 와글레 방한

“한국은 친근한 나라, 네팔에 한국문학 소개 희망”

“한국은 개인적으로 매우 친근한 나라입니다. 한국문학을 네팔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싶습니다.” 올 1월 네팔 소설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됐던 ‘팔파사 카페’의 작가인 나라얀 와글레가 27일 방한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95년 처음으로 한국에 온이래 이번에 4번째 한국 방문”이라며 한국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표시했다. ‘팔파사 카페’는 10년동안 이어진 네팔의 내전상황을 배경으로 화가인 드리샤와 다큐멘터리 여류감독지망생인 팔파사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내전의 비극으로 얼룩진 평범한 네팔인의 삶과 희망을 그리고 있다. 2005년 네팔에서 출간돼 단숨에 5만부이상이 팔려나가면서 현지 베스트셀러가 됐고 같은 해 네팔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마단 푸라스카르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현재 네팔 현대문학의 대표주자중 한명으로 부상했다. 불안한 네팔 정세와 열악한 출판 환경을 고려할 때 5만부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와글레는 “10년의 네팔 내전을 겪으면서 인간의 어리석음과 전쟁의 무의미함을 직접 목격하게 됐다”며 “전쟁과 전쟁속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간 본연의 휴머니즘을 녹였다”고 소설 집필 배경과 내용을 압축했다. 또 국내에 첫 출간된 한글판 네팔 소설이라는 평가에 대해 “한국에서도 잘 팔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네팔과 한국 혹은 아시아 문화의 정서가 유사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한국독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네팔 현지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도 창작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 “소설은 창작된 허구이기도 하지만 내 소설 속에는 실제 상황이 담겨 있다”며 “내가 목격한 전쟁과 휴머니즘을 알리는 가장 좋은 창구가 소설이라고 판단돼 작가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현지에서 두번째 장편소설 ‘마유르 타임스’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독자들이 네팔에 대해 우호적인 마음을 갖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네팔에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가교역할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