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신탁계정 각 1계좌씩 중복가입 가능 “장점”같은 은행내에서는 저축한도 범위, 1통장 이내에서 적금(은행계정)과 신탁계정에 각 1계좌씩 중복 가입할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 자금배분에 따라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탁배당률이 높을 경우 적금 10만원, 신탁 90만원으로 불입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신탁배당률이 하락한다면 적금 90만원, 신탁 10만원으로 계정간 불입금액을 월 1백만원 한도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더욱이 당초 불허될 방침이던 대출도 본인명의 예금 담보를 조건으로 허용됐다.
금리수준은 은행별, 계정별로 천차만별이다. 조흥 상업 국민등 선발대형은행들은 3년만기기준 연 11.5%의 확정금리를 준다. 처음에는 연 12.0%선이 유력했으나 최근의 금리인하 분위기로 다소 낮춰졌다.
하나 보람등 후발은행들은 이보다 높다. 연 12.0%수준. 일부 지방은행들은 후발은행들보다도 높은 연 12.3%를 놓고 마지막 저울질중이다. 고금리가 확정된다면 지방은행 비과세 가계저축에 가입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5년만기는 확정금리에 변동금리를 합친 형태를 갖고 있다. 가입후 3년간 확정금리를 주고 이후에는 가계정기적금(3년짜리)에 연동한다는 것. 장기적인 금리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3년짜리가 더 유리해 보인다.
신탁의 경우 연 13.0∼14.0% 정도의 배당률이 예상된다. 금리비교대상인 개인연금신탁의 현재 배당률 연 13.5∼14.0%를 감안해 나온 예상치이다. 신탁은 특히 6개월복리로 금리가 계산된다는 장점도 있다. 다른 금융상품과 금리가 외형적으로 같더라도 만기시 이자는 훨씬 많아진다. 예컨대 배당률이 13.5%인 비과세 가계신탁에 매월 1백만원씩 3년간 적립할 경우 만기시 수령액은 4천4백32만9천원인 반면 상호신용금고에서는 4천3백49만2천원을 받는데 그친다.
은행들은 약 10조원이 비과세가계저축에 몰릴 것으로 보고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시장쟁탈전에 따른 부대서비스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은행별로 디지털핸드폰 할인, 마일리지 서비스, 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 공중전화카드 제공,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권홍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