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전·울산 시 금고 유치전 불 붙었다

은행들, 수조원 자금 확보 기회<br>대전 농협·우리은행 등 4파전… 울산은 11일 금고선정 공고

연간 예산이 수조원에 달하는 대전과 울산, 대구 시금고를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뜨겁다.

대전시금고 유치전에는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4곳이 뛰어들었다. 기존 시금고를 운영해온 하나은행, NH농협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대전시는 다음달 2일 은행들을 대상으로 금고지정 제안서를 접수하고 다음달까지 금고 선정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대전시 예산은 3조9,522억원 이며 이 중 일반회계 2조4,270억원, 특별회계 9,479억원, 기금 2,773억원이다. 하나은행이 1금고(일반회계 및 특별회계)를, NH농협은행이 2금고(기금)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정하게 선정작업을 진행해 뒷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또한 내년부터 3년간 연간 2조7,000억원 규모의 시 금고를 맡을 복수 금고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울산시는 12일 금고 선정 공고를 냈고 다음달 초까지 각 금융사로부 터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현재 울산시의 1금고는 경남은행이, 2금고는 농협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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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기존의 경남은행과 농협 외에 모 지역은행과 중앙은행이 울산시 금고 선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금융계에서는 경남은행과 농협이 1, 2 금고를 다시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망하고 있다. 총 5개의 금고 평가 항목 가운데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 사업' 항목 배점이 타 은행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총 7조원대의 경북도 금고 역시 금고 약정기간이 올해 연말 끝남에 따라 새로운 금고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는 일반회계는 단일금고, 5개 특별회계는 목적ㆍ특성에 따라 1~2개 금고, 통합관리기금은 1개 금고로 각각 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금고지정을 위한 사전설명회를 거친 결과 농협과 대구은행이 금고 유치 제안서를 제출, 경합중이다.

현재 경북도 금고는 농협이 일반회계와 통합관리기금을 맡고 있고, 특별회계는 농협과 대구은행이 나눠 관리하고 있다. 경북도는 다음달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곧 약정기간 3년의 새로운 금고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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