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전월세 중개 앱이 뜬다

소비자 손쉽게 매물 알 수 있고 중개업소도 새 고객 확보 '윈윈'

연초보다 이용자 2~4배 늘어

한 중개 앱의 검색조건 화면.


직장인 최모(28)씨는 얼마 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방을 구했다. 최씨가 이용한 앱은 원하는 지역의 지도에 매물로 나온 물건과 가격이 표기돼 직장과 가까운 원룸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었다. 자신의 처지에 맞고 마음에 드는 곳들만 골라서 직접 방문한 결과 몇 곳만 둘러보고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대학가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김모(40)씨는 요즘 전월세 중개 앱에 물건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한결 바빠졌다. 방학 등 성수기에는 하루 20여통의 문의 전화를 받았고 비수기인 지금도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면도로에 위치해 평소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김씨의 중개업소는 최근 앱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이 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원·투룸과 오피스텔 등의 전월세를 중개하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원룸·오피스텔 매물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고 중개사무소도 새로운 젊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최근 중개 앱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월세 중개 앱 이용자 수 및 제휴 중개업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개 앱으로는 '직방' '다방' '스마트원룸' 등이 있으며 이중 '직방'과 '다방'의 누적 이용자 수는 5월 말 기준 총 300만명에 이른다. '직방'의 경우 이용자가 올해 초 100만명에서 5월 말 200만명으로 두 배 늘었고 '다방'은 같은 기간 2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4배나 증가했다.


이들 앱은 특히 스마트폰을 즐겨 사용하는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 앱 개발업체가 이용자들을 분석한 결과 25~35세 이용자가 전체의 85~90%에 달했고 이중 여성 이용자가 60%로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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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늘면서 수수료를 내고 앱에 물건을 올리는 중개업소도 늘고 있다. 6월 초 현재 '직방'과 제휴한 중개업소는 2,500여개, '다방'의 제휴 업소는 1,000여개에 이른다. 앱에는 간혹 직거래 물건도 올라오지만 90~95%가량은 중개업소의 물건이라는 게 이들 앱 개발업체의 설명이다. 직방 개발사인 채널브리즈의 안성우 대표는 "광고와 홍보는 직방이 책임질 테니 중개사분들은 중개에만 집중하시라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 강남구·관악구 등 전월세 물건이 많은 지역의 중개업소는 주말에도 앱을 보고 찾아온 방문객을 받느라 분주해졌다는 후문이다. 앱 개발사에 따르면 한 달에 계약을 50건씩 올리며 수천만원의 중개수수료를 챙기는 업소도 등장했을 정도다.

앱을 이용하는 용산구 T공인 관계자는 "앱 이용자가 늘면서 방을 찾는 손님들도 확실히 많아졌다"며 "특히 손님이 가격과 사진을 미리 확인하고 오니까 원하는 물건을 찾아주기가 훨씬 쉽다"고 말했다.

중개 앱들이 원룸·오피스텔 등 임대 물건만 다루는 점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자 동시에 한계로 지적된다. 우선 최근 주택시장에서 임대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이들 앱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월세 거래량은 12만83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으며 특히 현재 중개 앱이 집중하는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6.2%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세를 전문으로 하는 중개업소가 한정돼 있다는 한계도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임대 중개에만 주력하는 중개업소는 드물기 때문에 시장 크기가 제한적"이라며 "개발 호재 등 광범위한 정보가 필요한 매매거래는 앱으로 중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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