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쇼크에… 국제유가 40달러 붕괴

중국 경제위기로 국제유가가 6년반 만에 배럴당 3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과거 저유가는 우리나라에 비용절감 효과로 이어졌지만 디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국제금융시장까지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4일(현지시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21달러(5.5%) 떨어진 배럴당 38.24달러에 마감했다.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WTI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시정점유율 고수를 위해 원유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미국 셰일 업체도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유가는 지난해 말 100달러에서 30달러대까지 힘없이 추락했다. 여기에 세계 2위 원유소비국인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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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이어진 수요부진으로 저유가의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신흥국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신흥국의 구매력이 쪼그라들면서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 유가 하락은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주가급락과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외국자본의 신흥국 이탈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이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융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가가 내려가면 경상수지 흑자가 생겨 좋지만 우리는 경상수지 흑자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며 "더 큰 문제는 이머징마켓의 자본유출이 우리한테 전염돼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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