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미개발광구 2013년부터 생산 시작

[UAE원유 12억배럴 확보]

아부다비에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13년부터는 이 지역에서 원유를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억배럴 이상의 대형 유전과 3개의 미개발 유전 가운데 우선 생산이 가능한 곳은 미개발 광구로 꼽히고 있다. 대형 유전은 석유 메이저들이 이미 조광권을 확보, 계약이 끝나는 2014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미개발 광구는 이미 부존량이나 가채매장량 등이 완료된 만큼 보다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공사 측은 3개 광구에 대해 연내 본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추가 탐사와 개발 등을 거쳐 광구별로 2013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10억배럴 이상 대형 유전의 경우 통상적인 국제관례를 볼 때 아부다비 정부의 재계약 협상이 내년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우리 측의 지분 비율 역시 이 기간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아부다비 유전 지분확보에 투입될 자금도 관심거리다. 우리 정부 측은 “양국 정상이 정치적 합의를 이룬 만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리한 조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10억배럴의 가치는 현재 국제유가를 기준으로 할 때 100조원을 넘는다. 일반적으로 UAE의 대형 유전처럼 이미 경제성이 확인돼 상업생산이 진행되고 있고 기름의 질이 좋은 유전은 탐사 등 추가 비용이 필요없어 상대적으로 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 석유공사의 해외유전 확보사례를 보면 2억5,000만배럴의 영국의 다나사를 3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 경우는 프리미엄 등이 붙어 광구 지분을 인수하는 것보다는 비싸게 들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한편에서는 10억배럴 규모의 유전 지분을 인수할 경우 적어도 10조원 안팎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석유공사는 자체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포함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대형 유전은 이미 상업성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지 않아 재무적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3개 광구 역시 개발단계를 거쳐 일부 지역에서 조기생산 전까지 약 2,000억~3,000억달러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석유공사의 자체자금으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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