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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노장’ 박경완 올 시즌 첫 1군 무대

SK 와이번스(이하 SK)의 박경완(41)선수가 1군에 다시 올라간다.


SK는 27일 포수 정상호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정상호의 빈자리는 28일 박경완을 불러오려 채울 예정이다. 박경완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 데뷔한 박경완은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넘겨 313개의 아치를 그렸고 994타점을 올린 스타다. 뛰어난 투수 리드 능력을 갖춰 1998년과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2007∼2008년과 2010년 SK의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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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SK의 전성기를 이끌며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거듭된 부상으로 2011년 10경기, 2012년 8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한편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9경기에 출장해 21타수 4안타로 타율 0.190에 그쳐 공격 면에서의 기량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부상 기간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만수 감독의 포수기용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보니 기회를 잡기가 더 쉽지 않았다는 분석도 많았다. 실제 최근 이 감독은 "포수의 기본은 포구, 블로킹, 송구"라며 "2군 코치 진에게도 '투수 리드 같은 뜬구름 잡는 얘기는 하지 말고 앞의 세 가지 기본 기량을 점검해 보고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상호의 타격 부진이 계속되면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 감독은 박경완의 상태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다가 손짓을 보냈다. 이에 따라 SK는 조인성, 박경완, 이재원 등 세 명의 포수 자원을 가동하며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동민의 부상으로 26일 1군에 등록한 이재원은 타격에 치중하고, 조인성과 박경완이 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는 박경완 선수가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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