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다이옥신 파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95년 미국내에 유통된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에서도 벨기에산보다 훨씬 많은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뒤늦게 공개됐다.「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미국뉴욕대 아놀드 섹터 교수팀이 지난 95년 애틀랜타·시카고 등 미국 5개 도시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와 쇠고기·닭고기·버터·우유 등 총 12개 제품을 검사해 다이옥신류를 검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었다고 7일 밝혔다.
논문의 검사결과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경우 다이옥신류가 1G당 11.8PG(1피코그램은 1조분의 1그램) 검출됐다. 이 수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검출된 다이옥신(1G당 1PG) 양의 11배가 넘는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허용기준인 0.005PG/G의 2천360배에 달하는 것이다.
쇠고기에서는 11.6PG, 닭고기는 2.4PG가 각각 검출됐고 특히 버터에서는 62.8PG이 검출됐으며 달걀은 41.4PG, 핫도그에서도 30.9PG의 다이옥신이 나왔다. 이와함께 국내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DDE도 최고 1090PG/G(핫도그)에서 433PG/G(쇠고기), 206PG/G(돼지고기), 149PG/G(닭고기)이 검출됐다.
농림부는 이에따라 주미대사관 농무관에게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