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경주, 나눔도 '굿 샷'

지적발달장애우 골프선수 제주 대회장에 초청 <br>미국 토네이도 피해 복구지원금도 쾌척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탱크 샷’ 만큼이나 ‘나눔의 샷’으로도 유명하다. SK텔레콤오픈 1라운드가 열린 제주 핀크스GC. 갤러리 사이에 오렌지색 상의를 입은 10명의 학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다음달 그리스에서 열리는 2011 하계 스페셜올림픽 골프 종목에 출전할 대표 선수들이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 발달 장애우들의 최대 스포츠 행사다. 이들은 최경주재단의 초청으로 대회장을 찾았다. 자선재단인 최경주재단은 서울특별시골프협회와의 인연 등으로 지적 발달 장애우 골프선수를 돕고 있다. 연습 라운드 비용을 지원하기도 하고 재단 주최 행사에 초청하기도 한다. 서울시협회와 지적 장애우 골프대회 창설도 논의 중이다. 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조중영(17) 군은 해맑게 웃으며 “좋아요”라고 말했다. 조군을 인솔해온 티칭 프로골퍼 서지원(경기 용인 행복한골프연습장) 씨는 “표현력이 부족해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골프선수의 꿈을 키우는 데 최경주재단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또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상금 중 20만달러를 최근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 피해 복구 지원금으로 쾌척한 사실도 이날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최경주는 성명을 통해 “내가 우승으로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맛보고 있을 그때 인생 최대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도 있었다”며 “그들의 불행이 무시되지 않고 있음을 알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은 최경주가 이번 지원뿐 아니라 상금 일정액을 떼어내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재난이나 빈국 아동 돕기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최경주는 앞서 지난해 아이티 지진 때도 2억원을 지원했고 일본 대지진 성금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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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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