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1일 정부는 당초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한뒤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매각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었으나 경영정상화가돼야 제값을 받을 수 있는데다 새로운 경영진에게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논의를 3∼4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는 경영정상화와 매각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오히려 영업이나 조직안정을해쳐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생보사 상장 허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되는 3년후쯤 대한생명의 상장을 추진한뒤 매각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생명에 투입될 공적자금 규모와 관련 2조원 정도를 투입해야 3년뒤 경영정상화가 가능한하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아계열사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21개 계열사 가운데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대생기업 등 3개사만 남기고 나머지 18개사는 모두 매각 또는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초 조기매각이 논의됐던 신동아화재도 향후 3∼4년간은 매각되지않고 대한생명의 계열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는 생보사와 손보사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시너지효과가 커 매각시 회사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대한생명과 신동아그룹 계열사 처리 방향에 대해 정부와 최근 취임한 이강환 대한생명 회장이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