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화, 안도의 한숨

공정위, 삼성계열사 인수 조건부 승인… EVA 독과점 논란 넘어<br>한화케미칼 세계 13위로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케미칼(009830)의 삼성종합화학 인수에 대해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의 국내 가격 인상률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내렸지만 한화케미칼의 주가 및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전날 대비 0.68% 내린 1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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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케미칼이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함께 삼성종합화학의 주식을 취득하는 행위가 관련 시장의 경쟁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가격인상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시정조치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정위의 결정이 한화케미칼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VA가 한화케미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 20%, 영업이익은 10% 수준이다. 게다가 한화케미칼은 EVA 생산량의 70%를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케미칼이 삼성종합화학 및 삼성토탈과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단기간에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학업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이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은 2013년 57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나 감소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의 삼성토탈 인수가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단기적인 시너지와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41% 늘어난 2,110억5,800만원, 매출액은 4.97% 줄어든 7조6,546억7,4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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