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회원제 골프코스에 초대받은 존, 설레임에 밤새 잠을 설쳤다.날씨도 쌀쌀하고, 긴장한 탓인지 티오프를 할 때부터 자꾸 소변이 마려웠다.
그래서 그늘집을 들를 때마다 화장(?)을 했다.
12번 홀, 화장을 하기 까지는 두홀이 더 남았다. 존은 동반자들이 홀아웃하기 전에 재빨리 숲으로 뛰어가 볼 일을 또 봤다. 그러나 아뿔싸, 두런두런 하는 여자들의 소리가 들렸다. 급한 마음에 얼굴부터 가린 존을 발견하고 13번 페이웨이에서 세컨 샷을 준비하던 세여자들이 하는 말.
『아유 망칙해, 얼핏봤지만 내 남편은 아니니 정말 다행이야』
『글쎄 말이야, 내 남편도 아닌데』
세번째 여자골퍼, 『이 골프장 회원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