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유상증자 수급분석] 1분기 최고 4조 2000억 추정

금년도 1·4분기(1~3월)중 유상증자 규모는 최하 3조원, 최고 4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증시에 상당한 물량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의 인기에 힘입어 주식수요도 4조원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공급물량 확대로 시장 전망은 밝지 못한 상황이다. 25일 대신증권은 금년 1·4분기중 주식시장 수급상황을 추정한 결과 수요가 공급을 다소 초과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공급측면의 추가물량공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같이 전망했다. ◇공급=대신증권은 1·4분기중 유상증자 3조500억원, 무상증자 및 전환사채(CB) 주식전환분 5,000억원등 3조5,500억원의 공급물량을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대기업들이 금년말까지 부채비율 200% 달성을 위해 은행차입보다는 증자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1월 2,500억원, 2월 1조3,000억원, 3월 1조4,500억원의 증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전환사채의 주식전환과 매물화를 예상, 무상증자와 CB를 합한 잠재 매물 물량을 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1월 2,728억원, 2월 1조4,296억원, 3월 2조5,040억원등 1·4분기중 증자물량을 4조2,064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증자물량에 무상증자,전환사채 전환분을 합하면 공급물량부담은 4조7,000억원 선으로 늘어난다. ◇수요=대신증권은 1·4분기중 수요를 이끌 주요세력으로 뮤추얼펀드와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을 예상했다. 뮤추얼펀드의 경우 1월중 판매된 1조원을 포함, 1·4분기중 총 2조원의 판매고를 전망, 이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 역시 1·4분기중 신규 수탁규모가 1조원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투신을 제외한 은행, 보험, 증권등 기관들은 감독당국의 자산건전성 강화에 따른 주식등 위험자산 비중축소와 증안기금 청산물량 배분으로 추가적인 주식매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1·4분기중 1조원 규모의 신규매수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의 단기급등과 최근의 하락에 따라 기존의 매수여력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전망=그러나 이같은 대신증권의 전망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하강국면 전환에 따라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수탁고도 줄고 있다. 또 이들은 하락국면에 대비하기 위해 주식 현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수선물 매도포지션을 대량 취득하고 있어 현물 신규매수와는 동떨어진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이라는 대형호재가 기다리고 있는 것과 관련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지속할 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는 상대적으로 호전된 주식수요 기반이 지난해 증자물량(13조원)의 최소 두배이상이 예상되는 금년도 공급물량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향후 지수향방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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