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디에스케이 "LCD용 장비 기술 탁월… 영업익 40% 늘릴것"

전기신호, 화면으로 바꿔 주는 PCB 본딩 시스템이 주력 제품<br>리니어모터 부문도 선전 예상




19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디에스케이 본사 사장실 한쪽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놓여 있었다. 김태구(사진) 디에스케이 대표는 서울경제 취재진에게 패널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며 "전기신호를 화면으로 바꿔줄 수 있도록 인쇄회로기판(PCB)을 붙여주는 것이 디에스케이의 주력제품인 PCB 본딩 시스템"이라며 "정확한 위치에 부착해야 하는 만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에스케이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39억원과 43억원으로 2009년보다 각각 130.7%, 103.9%나 늘었다. 디에스케이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52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목표치는 각각 50억~60억원, 4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8.5%, 영업이익은 무려 39.5%나 늘어나는 셈이다. 우선 본업인 LCD의 업황이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김 대표는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까지는 부진할 수 있지만 3ㆍ4분기부터 나아질 것"이라며 "특히 3차원(3D) TV에 이어 스마트TV 도입이 본격화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스케이는 72인치 초대형 패널용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디에스케이는 2005년 수출 500만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0만달러까지 늘렸다. 디에스케이는 LCD장비 회사 세 곳과 지난 2009년 11월 설립한 중국 법인인 킹웨이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다. 디에스케이가 16%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킹웨이는 설립 1년 만인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가 많이 예정돼 있어 국내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킹웨이를 잘 키워서 5년 안에 중국 차스닥(CHADAQ)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LCD장비와 유사성이 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장비 분야에 거는 기대도 크다. 김 대표는 "LG전자나 LG디스플레이에서 앞으로 5세대 OLED 공정 투자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 장비는 OLED에도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수혜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에스케이 매출의 또 하나의 축인 리니어모터의 선전도 예상된다. 회전운동이 아닌 직선운동을 하는 이 모터는 반도체와 자동차ㆍ엘리베이터 등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많다. 김 대표는 "지난해 리니어모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26%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치패드에 전기적 신호를 주는 스마트기기 제조장비는 올해부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태플릿PC용 제품은 이미 공급이 진행되고 있고 스마트폰용도 개발을 완료하고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50억~60억원의 수주가 확보돼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디에스케이는 장비사업의 특성상 대기업의 투자에 실적이 좌우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먹을거리 찾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응용 발광다이오드(LED)사업. 김 대표는 "일반 조명이 아니고 조명을 헬스케어에 활용하는 사업"이라며 "오는 7월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분야의 경우 중국 태양광 업체와 함께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공정을 개발 중이며 다음달에는 중국 현지에서 실사를 거쳐 납품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신규사업의 경우 하반기부터 성과가 나타나고 내년부터는 좋은 소식이 있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 태양전지의 코팅액 등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부진한 거래량에 대해서도 "기업설명회(IR)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거래량 진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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