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최근 박 원장이 사표를 내 환경과학원장 후임을 다음주께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박 원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28일까지다.
박 원장은 새 정부 출범 직후만 해도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춰 각 부처 산하기관장의 물갈이를 예고하자 사표를 냈다. 환경부 내부에서도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고려해 사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원장은 “일신상 이유로 원장직을 할 수 없기 때문이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인 박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 단장을 맡아 한반도 대운하 공약 수립을 도왔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방향을 튼 이후에는 “4대강 살리기를 통해 강의 기능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이 ‘4대강 찬동 인사’로 지목했고 2011년 환경과학원장에 임명될 당시에도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박 원장은 퇴임하는 대로 복직한 뒤 2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계획이다. 박 원장과 함께 환경부 산하ㆍ소속기관장 가운데 대표적 ‘MB맨’으로 통하는 박승환 환경공단 이사장도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