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 크롬, 中서 승승장구…MS 익스플로러와 격차 더 벌려

사진=스탯카운터

구글 크롬이 중국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차지하던 파이를 빠른 속도로 먹어치우고 있다.

최근 아일랜드 웹 분석 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가 내놓은 올해 2월 중국 인터넷 브라우저 점유율 통계에서 크롬은 53.3%의 점유율을 보이며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중국시장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크롬은 1년 새 점유율이 15%가량 상승했다.

크롬 점유율 상승분만큼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낮아졌다.


지난해 2월,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39.65% 점유율로 크롬과 동률을 이뤘지만, 올해 2월 점유율은 23.5%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점유율이 16%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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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년 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61.98%)은 크롬(19.91%) 점유율의 3배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급전직하한 셈이다.

크롬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빠른 속도와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공식적으로 자신들이 만든 구형 운영체제 윈도XP 지원을 보안상의 문제로 중단하면서 오랜 집토끼들을 잃었다. 여전히 윈도XP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에서는 더는 개선된 버전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만날 수 없게 된 것이 사용자 이탈의 주요 원인이 됐다.

이에 반해 구글은 윈도XP 이용자들을 위해 쾌적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크롬 업데이트 버전을 계속 내놓으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탈 고객들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보안상의 문제로 검색·지메일 등 구글 핵심 서비스 대부분이 이용 불가한 점 고려할 때, 구글 크롬의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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