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29일 거래소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오는 7월1일 개장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약 20여개사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지정자문인을 신청한 증권사들의 수요예측을 검토한 결과 약 200개사가 코넥스에 상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개장 시 상장기업들의 윤곽은 6월 초쯤 나올 것이며 올 연말까지 약 50개사 정도가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가 자리를 잡는 2~3년 후에는 최종적으로 350~400여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는 코스닥시장의 10분의1 정도인 10조~20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상장사 수 보다는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까지 상장되는 기업을 지켜봐야 시장의 성패를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가 실질적으로 코넥스 상장기업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느냐, 또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증권사들이 얼마나 영업력을 발휘하느냐에 코넥스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지정자문인을 신청한 23개 증권사 중 상장유치 계획, 지정자문인 업무수행 능력 등을 심사해 대형사 5곳, 중소형사 6곳 등 총 11곳을 선정했다. 자본총계가 1조원이 넘는 대형사는 대신증권ㆍ신한금융투자ㆍ우리투자증권ㆍ하나대투증권ㆍ한국투자증권이고 중소사는 교보증권ㆍ키움증권ㆍ하이투자증권ㆍHMC투자증권ㆍIBK투자증권ㆍKB투자증권이다. 이들은 기존 상장주관사와 달리 기업의 상장적격성 심사는 물론 공시업무와 기업설명회를 지원하고 상장규정 준수 여부까지 감시한다. 또 투자자들에게는 기업현황 보고서 등의 기업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거래소는 매년 성과평가를 통해 재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 상무는 “과거 신규상장실적, 상장유치 능력, 시장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자문인을 선정했다”며 “4월부터 기업발굴, 상장적격성 심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거래소도 우수 기업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