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옷 로비의혹] 여야 공방가열

한나라당이 28일 옷 로비 의혹사건과 관련해 현장조사에 착수하고 의원회관에서 규탄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반면 여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 등이 문제의 의상실을 단골 출입한 점을 부각시키며 맞대응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권익현(權翊鉉) 부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검찰이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 로비 광고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은 퇴진해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한 사정 관련자들도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나라당 장관부인 호화의상 뇌물사건 진상조사특위는 오전 경찰청으로 김광식(金光植) 경찰청장을 방문, 사직동팀의 사건 수사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구하는한편, 라스포사, 앙드레 김, 페라가모 등 관련 의상실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안택수(安澤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야당총재 부인과 의원 부인들도 라스포사의 고객이었다는 국민회의 지도부의 공격은 가히 코미디감』이라며 『이는 장관부인뇌물사건을 물타기해 호도하려는 후안무치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는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실 관계에 따른 철저한 진상규명을 정부당국에 촉구하고 한나라당 이 총재 부인 한인옥씨의 의상실 출입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며 야당의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李총재 부인 한인옥씨가 외제 구치백 사건의 당사자이고 문제가 된 라스포사의 원조단골인 점에서도 한나라당은 자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덕수 기자 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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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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